2020년 2월 10일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 아카데미 4관왕에 올라 세계 영화사에 새 역사를 썼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최우수작품상을 받아든 봉준호 감독은 백스테이지 인터뷰를 통해 수상 소감과 함께 그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각본상을 받으며 수상 소감에 아내를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봉 감독의 아내는 시나리오 작가로 알려진 정선영씨로, 봉 감독의 초기 단편 영화 '지리멸렬'에 편집 스태프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봉 감독은 정 씨와 1995년에 결혼해, 영화 살인의 추억을 찍기 전까지는 수입이 적어 매우 힘든 생활을 했지만, 정 씨는 남편 봉 감독을 지지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가족희비극입니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 등이 출연했습니다.
2019년 5월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그해 5월 30일 개봉해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까지 거머쥐었습니다. '기생충'과 함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오른 작품은 '더 페어웰'(룰루 왕 감독) '레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셀린 시아마 감독) 등 입니다.
한국 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무대에 올라 "놀랍다. 믿을 수 없다"고 감탄했습니다.
그는 "서브 타이틀의 장벽을 1cm 뛰어 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많은 멋진 세계의 영화와 같이 할 수 있어 그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편,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 HFPA)에서 주최하고 매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입니다. 매년 영화와 드라마에서 최고의 작품, 배우를 선정해 시상하는 권위의 시상식으로 미국의 또 다른 대표적인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한 달 앞서 개최돼 '아카데미 전초전'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기생충'은 올해 골든글로브에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 영화상, 각본상, 감독상 후보에 지명됐습니다.
최근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4편이 미국 대학의 수업 교재로 쓰이게 됐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현지 한인매체 ‘뉴스앤포스트’는 “조지아공대(일명 조지아테크)는 4학년 학생 대상의 고급 한국어 수업 강좌로 ‘한국영화:봉준호 특집’(강좌코드 KOR 4183)을 개설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강좌에서는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고 미국 아카데미·골든글로브시상식 등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살인의 추억’(2003), ‘마더’(2009), ‘괴물’(2006) 등이 활용된다고 합니다.
이 수업을 맡은 김용택 교수는 뉴스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문학이나 음악을 통한 한국 근현대사 수업을 해본 적은 있지만 영화를 소재로 수업하기는 처음”이라며 “봉준호 감독에 대한 학생 반응이 워낙 좋고, 봉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고 아카데미 후보에도 올라 어느 때보다 관심이 많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영화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영화·주제가상 부문 예비후보에 올라 있습니다. 작품상·감독상·각본상 등 주요 부문과 본 후보는 오는 13일 발표됩니다.
영화감독 봉준호는 봉준호 1969년 9월 14일 대구광역시 출생으로 올해 나이 만 50세 입니다. 잠실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사회학 학사 출신이며 키 182cm, 가족사항으로 배우자 아내 정선영과 아들 봉효민이 있습니다. 종교는 가톨릭이며 세례명은 미카엘 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거장 중 한 명으로 예술성과 대중성을 널리 인정받았으며, 2019년 작품 '기생충' 을 통해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습니다.
누나(봉지희)의 인터뷰에 따르면, 어린 시절 봉준호는 '조용하고, 말수가 없었고, 느렸고, 공부는 굉장히 잘하고, 리더십도 있었지만, 특별히 끼가 있다거나 튀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아버지 서재에서 시중에 없던 영화, 건축, 디자인 관련 수입도서들과 같은 다양한 책을 읽으며 자랐다고 하며, 봉준호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 문학, 음악을 다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봉준호가 영화감독이 된다고 했을 때, 봉준호의 부모님은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해보고 싶은 것 다 해보라며 격려를 해주셨다고 합니다.
영화감독을 꿈꾸며 잠실에서 중, 고교 시절을 보내고, 연세대 사회학과에 88학번으로 진학했던 봉준호는 이장호, 배창호 감독을 보면서 굳이 영화학과를 나오지 않아도 영화감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연세대에 '노란문'이란 영화 동아리를 만든 봉준호는 16mm 필름으로 첫 단편영화 '백색인(1993)' 연출했습니다. 이후 한국영화아카데미에 11기로 입학했고, 16mm 단편영화 '프레임 속의 기억(1994)' 및 '지리멸렬(1994)'을 연출했습니다. 한국영화아카데미를 졸업한 봉준호는 1999년까지 충무로에서 조연출과 각본 등의 활동을 하며 경력을 쌓았습니다.
우노필름(싸이더스의 전신) 차승재 대표의 눈에 띈 봉준호는 우노필름에서 '플란더스의 개(2000)' 로 남들보다 일찍(31세) 장편영화 데뷔를 했습니다. 봉준호는 '플란더스의 개' 의 흥행 실패로 위기에 처했지만, 봉준호의 재능을 믿은 차승재 대표가 다시 기회를 줬고, 이때 연출한 영화가 '살인의 추억' 입니다. 이 영화의 흥행 성공으로 봉준호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됩니다. 이후 2006년에 '괴물' 로 13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한국의 대표 감독 반열에 올라섭니다.
1969년 9월 14일 대구광역시 출생으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영남대 미대 교수를 지내고 국립영화제작소 미술실장을 지낸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 봉상균이고, 어머니는 소설가 구보 박태원의 둘째 딸인 박소영입니다. 형인 봉준수는 서울대 영문과 교수이며 누나인 봉지희는 패션디자이너이자 국제문화협회 이사입니다.
잘생기기만 한 배우에겐 별 매력을 느끼진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그의 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배우들은 송강호처럼 외모보단 연기로 승부하는 배우들 입니다. 그리고 외모가 되는 배우는 봉준호가 후줄근한 패션이나 어눌한 연기로 미모를 눌러놓습니다. 대표적인 배우는 '마더' 의 원빈입니다.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처음으로 원빈이 원빈이 아닌 평범하게 이쁜 동네 바보로 보였다"고 평했습니다.
봉준호는 후에 '아저씨' 를 보고 이렇게 멋진 원빈 씨를 그렇게 만들어 놔서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 일본 인터뷰에서 배우를 고를 때는 과거 작품이나 무대만을 본다고 합니다. 외모는 남녀 공통으로 길거리에 흔히 있을법한 얼굴을 캐스팅하는 것을 선호하며, 그래서 송강호를 자주 쓴다는 말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