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영빈)는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재벌 2세들에게 프로포폴 투약의혹이 재기된 서울 청담동 한 성형외과를 수사하던 중 채 사장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경 측은 채 사장이 검찰 수사를 받던 지난달 사의 표명을 하고 최근 사표 수리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애경 관계자는 "검찰 조사 받는 과정에서 본인이 먼저 사의를 표명했고 즉각 사표가 수리된 상황"이라며 "애경은 엄격한 윤리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대주주나 오너에 경우에도 예외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채 전 대표는 1994년 애경그룹에 입사한 채 전 사장은 애경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애드벤처 차장과 애경개발 전무를 거쳐 2005년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에 부임했습니다. 미스코리아 출신인 전 SBS 아나운서 한성주씨의 전 남편이기도 합니다.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의 막내아들인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일명 우유주사라 불리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애경과 애경 오너들은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한 엄격한 윤리 기준이 있으며, 대주주의 경우에도 예외란 없다"며 "실수를 인정함과 함께 즉각 채 대표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채 전 대표가 맡은 사업이 한 해 동안 성공적 경영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이런 일이 생겨 돼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강남 성형외과에서 불법 프로포폴 투약이 적발된 사례는 이밖에도 많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환자 10명에게 5억5000만원을 받고 수백회에 걸쳐 2만1000㎖의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해준 강남 성형외과 원장을 기소했습니다. 법원은 이 병원장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투약받은 환자 3명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2011년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된 프로포폴은 치료 목적으로만 투약할 수 있습니다.
채승석은 1970년 7월 9일 서울특별시 출생으로 올해 나이 만 49세이며, 단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4년 애경그룹의 평사원으로 입사, 애드벤처월드 와이드·애경개발 전무를 거쳐 2005년 1월에 부사장으로 임명됐습니다. 2005년 12월 큰 형 채형석, 작은 형 채동석에 이어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습니다. 아버지는 채몽인, 어머니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입니다.
장영신의 막내 아들 채승석은 50만평 18홀 규모의 경기도 광주시 중부 컨트리클럽을 운영하는 애경개발을 맡고 있었습니다. 애경개발은 1987년 출발 당시부터 애경의 계열사중 유일하게 주력인 세제·화학과 동떨어진 업종입니다.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한때 SBS 아나운서로도 활동했던 한성주와 1999년 6월 결혼하고 10개월만에 이혼해 화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