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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30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주 DB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4라운드 경기에서 DB가 81-77로 승리를 거두며 9연승을 질주했습니다. 이날 승리로 DB는 공동 1위로 도약함과 동시에 KBL 최초 4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며 좋은 팀 분위기를 유지했습니다.

이날 눈에 띈 활약을 한 선수들은 31득점을 합작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끈 DB의 젊은 가드진인 두경민과 허웅입니다. 두경민은 23분 58초를 소화하며 15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 허웅도 25분 18초를 소화하며 16득점 4스틸을 기록하며 DB의 앞선을 책임졌습니다. 

4라운드 전승을 한 경기 남겨 둔 DB에게 마지막 관문인 현대모비스는 천적 관계인 만큼 다소 껄끄러운 상대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경기 내내 막상막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현대모비스는 DB에 쉽게 승리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고비 때마다 두경민과 허웅이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추격에서는 두경민, 승부처에서는 허웅이 역전 3점슛과 위닝 레이업으로 활약하며 결국 팀을 1위 자리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두 선수 각자의 역할이 돋보였던 경기였습니다.

또한 이상범 감독은 4명의 가드진(김현호, 두경민, 김민구, 허웅)으로 만들어지는 조합 중 승부처인 4쿼터에 믿고 쓸 수 있는 조합으로 두경민과 허웅을 꼽을 만큼 그 시너지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상범 감독이 말한 시너지 효과는 득점이 기본이 되는 두 선수이기에 가능합니다. 국내선수 득점에서 1위는 두경민, 4위는 허웅이 차지하고 있을 만큼 득점에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입니다. 스코어러 역할을 해주는 두 선수 때문에 어느새 DB는 평균 82.9득점으로 10개 구단 중 득점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두 선수를 필두로 국내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과 고른 득점으로 승승장구하며 순식간에 5위에서 1위로 치고올라온 DB는 이 기세를 이어나가 9연승을 넘어 더욱 더 긴 연승을 해 나갈 수 있을지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원주 DB 프로미 No.3 농구선수 허웅은 1993년 8월 5일 서울특별시 출생으로 올해 나이 만 26세 입니다.186cm, 포지션은 포인트 가드, 슈팅 가드이며, 용산고등학교, 연세대학교 출신입니다.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원주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단에 입단하였습니다. 허웅의 연봉은 1억 4천만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은 한국의 농구 선수이며 아버지는 그 유명한 농구대통령 허재입니다. 농구 자체는 중학교에 입학해서야 아버지인 허재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작했습니다. 중학교까지만 해도 뛰어난 선수라는 평가는 받지 못했지만, 고등학교 3학년부터 대회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급격한 성장 속도를 보이면서 좋은 슈팅 가드라는 평가를 받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버지의 뒤를 따라 중앙대로 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깨고 연세대로 진학한 후 연세대의 주전 슈팅 가드를 차지하면서 맹활약했습니다. 다만 대학농구리그 신인상 자체는 받기에 부족한 성적을 낸 것은 아니지만, 다소 이름값이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이 때의 평가도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2014년 시점에서 대학 무대에서 손꼽히는 슈팅 가드로 완전히 자신의 입지를 자리매김했습니다.

2019-20시즌 김종규를 영입하며 강해진 DB에 김민구, 김태술 등 가드진들의 활약으로 허웅의 입지가 좁아진 듯 했던 1라운드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컨디션이 돌아오면서 엄청난 페이스로 득점을 쌓아올리더니 평균 6득점에서 12득점까지 순식간에 끌어올리는데 성공하며 현재 본인의 커리어 하이시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다만 허웅의 컨디션과는 다르게 김종규와 오누아쿠의 떨어지는 페이스와 김민구, 김태술 등 가드진이 2라운드에 들어서며 부상으로 인하여 저조한 활약을 보이기 시작 윤호영의 부상까지 터지며 악재가 겹친 DB 자체가 허웅의 원맨팀이 되어버렸습니다.

다행이 부상자들이 복귀하고 허웅의 부담이 줄어들기 시작한 4라운드에 두경민의 전역이라는 호재가 겹치며 허웅의 경기력이 급상승했습니다. 두경민이 복귀하며 스코어링, 리딩 양면에서 부담이 확실히 줄어들었고 허웅 본인의 농구에 더 집중하는 환경이 갖추어지자 두경민 복귀이후 평균 21득점의 맹활약을 현재 이어가는 중 입니다. 허웅 본인도 송교창, 허훈과 함께 시즌 MVP 경쟁에 합류했다고 평가받는 중 입니다.

기본적으로 슈팅력이 매우 좋습니다. 미들레인지 점퍼는 국내 슈팅 가드 중 최상급이며 3점슛도 캐치앤샷, 무빙샷, 스텝백 등 스킬이 다양하고 정확성 또한 상당히 준수한 편입니다. 거기에 드리블 테크닉도 괜찮은 편이며 스피드도 빠른 편이라 돌파도 잘하기 때문에 슛 셀렉션이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 허웅의 장점입니다.

그 중 양동근처럼 외국인 선수의 픽을 타고 던지는 풀업 점퍼 및 페이크 후 원드리블 점퍼는 허웅의 주특기입니다. 더군다나 다소 얄상했던 몸도 상무에 가서 7~8kg 증량, 단점이었던 웨이트 역시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단점으로는 키 186cm 이라는 슈팅 가드 치고 작은 신장입니다. 특히 2m 내외의 스윙맨들이 즐비한 국제대회에서 신장의 열세는 더욱 도드라집니다. 수비력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국제대회에서는 신장에서 많은 페널티가 있기 때문에 상대 매치업에게 미스매치 유발 및 3점을 얻어맞을 위험이 있습니다.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조 리딩과 패싱력이 뒷받침되어아 하는데 이 부분은 좀 더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족이 농구 집안이다 보니 동생도 농구선수입니다. 허훈은 현재 부산 kt 소닉붐 소속입니다. 2017년 6월 허웅과 배우 장미인애와 열애를 한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하지만 아버지 허재는 열애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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