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26일 코로나 19 확산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봉쇄 조치’를 말했다가 논란을 빚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대변인직을 내려놨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오늘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단어 하나도 세심하게 살펴야 함에도 대구·경북의 주민들께 상처를 드리고 국민의 불안감도 덜어드리지 못했다”며 “사과드리며 책임을 지고 수석대변인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어제 당정청 회의 후 브리핑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는 최대한의 봉쇄 조치를 시행해 확산을 조속히 차단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대구를 중국 우한처럼 이동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며 파장이 커지자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코로나 19 전파와 확산을 최대한 차단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홍 수석대변인의 사퇴가 알려진 후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참 좋은 분인데 기자들이 (너무) 몰아붙이는 게 아닌가 싶더라”며 “대통령도 (대구에) 가고, 총리도 가고 그런데 봉쇄가 아니다”고 했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전날 고위 당정청 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중 하나로 대구·경북 '최대 봉쇄조치'를 언급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후 수정 브리핑을 통해 '지역 봉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해명했지만, 표현의 부적절성으로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적절치 못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쳤다. 시·도민의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해당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홍 수석대변인은 앞서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 고발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홍 수석대변인의 후임으로는 강훈식 의원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방역 전문용어상 `감염 차단`을 의미하는 말"이라며 "(하지만) 일상이 위협받는 두려움 속에 계신 시·도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 참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습니다.
`TK 봉쇄` 발언에 따른 논란이 증폭되자 앞서 민주당 내 대구지역 국회의원인 김부겸 의원은 난색을 표했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정청의) 왜 이런 배려 없는 언행이 계속되는지 비통한 심정"이라며 "오늘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봉쇄 조치`라는 표현이 사용되어 불필요한 논란이 일었다"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지난 25일 홍 수석대변인은 고위당정청 협의회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 가운데 하나로 ‘대구·경북 지역 최대 봉쇄 정책’을 언급했다가 논란을 샀다. 당시 홍 수석대변인은 “이동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 일정 정도의 행정력 활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대구·경북 지역도 중국 우한시처럼 출입을 봉쇄해 이동을 제한한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추측을 불렀습니다.
봉쇄 정책’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사용하는 공식 행정용어로 해외유입 차단, 확진자 조기 발견, 역학조사를 통한 접촉자 격리 등 차단 중심의 방역 대책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동 관련 행정력 활용’과 관계가 없는 용어라 홍 수석대변인의 이해 부족이 부른 촌극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지역적인 봉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는 등 당·정·청이 앞장서 수습을 시도했으나 당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실책은 이게 처음이 아닙니다. 홍 수석대변인은 최근 '경향신문' 임미리 교수의 여당 비판 칼럼에 대한 고발 조처를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에도 홍 수석대변인은 ‘20대 폄훼 발언’으로 설화를 겪은 바 있습니다.
지난해 2월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국회 토론회에서 ‘지난 정권에서 1960∼70년대 박정희 시대를 방불케 하는 반공교육으로 아이들에게 적대감을 심어줘서 20대가 가장 보수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당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신’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으나 홍 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의 사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유럽 사회에서 젊은 인구가 신나치 등으로 보수화되느냐 그런 문제”라고 반발해 비판 여론에 기름을 붓기도 했습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구·경북 대응 발언 혼선 파문과 관련해 "정쟁은 금물이며, 말 한마디도 코로나19 대응 전선에 구멍을 낼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며 공개 경고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 일주일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이는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전날 고위당정 결과 브리핑에서 한 'TK 전면 봉쇄' 발언을 직접 겨냥한 것입니다. 여당 수석 대변인의 이런 말실수는 결국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해프닝으로 그쳤지만, 당초엔 대구·경북에 코로나19의 진원지 중국 우한과 같은 초고강도 지역 봉쇄 조치를 정부가 단행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며 지역 민심이 크게 술렁이는 등 초대형 실수가 발생한 점에서 입니다.
홍 대변인은 당시 "대구·경북·청도 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조치를 넘어서는 최대한의 봉쇄정책을 시행, 확산을 조속히 차단하기로 했다"고 당정청 결과를 발표해 파문이 일자 민주당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까지 직접 진화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감염병은 세대, 지역, 종교 전파를 가리지 않는 만큼 이에 대응하는 우리도 세대, 지역, 종교를 떠나 단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울러 "지금은 코로나19 전국 확산을 막고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민관정 모두 힘을 모아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익표 전 수석대변인은 1967년 11월 20일 출생으로 올해 나이 만 52세 입니다. 한양대학교 정치학 박사 출신으로 소속장당은 더불어민주당 지역구는 서울 중구·성동구 갑 입니다.
대한민국의 제19대~20대 국회의원으로 소속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며 지역구는 19대 시절에는 서울 성동구 을이었고 20대 때는 지역 선거구 조정에 따라 중구-성동구 갑으로 바뀌었습니다.
초선 의원으로 원내대변인 등을 지내고, 3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 의원에 선정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였다. 여러 법안을 발의했는데, 대표적으로 '국민 휴일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있습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구분 없이 온 국민 3일 연휴제로 국민 휴식권을 보장 및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법률입니다.
대형마트 출점에 따라 발생되는 지역 중·소상공인 피해 방지를 위한 '유통산업발전법률' 개정안 등 대표발의 법률안 44건공동발의 법률안 201건 등 총 245건의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전 수석대변인 홍익표의 인스타그램 주소는 @peacehong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