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수 전 대구 북구의회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차수 전 의장은 9일 오전 10시 49분께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숨졌으며 올해 나이 항년 63세였으며, 사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는 지난 7일 기침과 발열 증세로 북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 전 의장은 북구 갑 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은 양금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사무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구 북구청은 서둘러 사망 전 동선 파악에 나섰습니다. 북구청은 양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와 선거구 내 주민센터를 방역하고 이 전 의장과 밀접 접촉한 이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양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그가 사무장을 맡았지만 활발하게 움직이지는 않았다고 밝혔고, 선거사무소 관계자들 또한 이 전 의장이 지난달 말부터 건강이 나빠져 많이 활동하지 않았고, 행사가 있더라도 잠시 다녀오는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양금희 예비후보 선거캠프 측은 이 전 의장이 최근 건강악화로 사무소에 자주 나오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지난 5일에도 선거사무소에 머물렀고, 그동안 접촉한 당원 및 유권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 전 의장의 유족과 양금희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은 10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결과는 11일 오전 중 나올 예정입니다.
한편, 이차수 전 대구 북구의회 의장은 2002년, 2010년, 2014년 지방선거에서 대구 북구 구의회 의원으로 당선됐습니다. 1957년 출생으로 올해 나이 항년 63세 였으며, 경북대학교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출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양금희 후보는 자유한국당이 통합 전 영입한 인사로,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제20대 중앙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합당 공관위가 지역구 활동이 없었던 그를 당의 텃밭과도 같은 TK지역에 단수공천한 데 대해 지역 당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북구 시-구의원 등 지역 당원들은 "양 후보는 경북대를 졸업했다는 점 말고는 지역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구청 관계자는 "한때 북구의회 의장을 역임하셨던 분의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며 "기저질환 없이 건강했던 사람이 갑자기 사망해서 코로나19를 검사했고, 오늘(10일)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선 밀접접촉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양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은 폐쇄한 후 방역할 예정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양 예비후보의 향후 선거 운동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양 예비후보를 비롯한 캠프 관계자들의 건강 또한 우려되는 상황이고, 4·15 총선이 불과 30여 일 남은 시점에 외부활동이 제한되면 아무래도 선거를 치르기까지 우려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우리도 오늘 오전에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며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다들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양금희는 1961년 11월 15일 경상북도 대구시 출생으로 올해 나이 만 58세 입니다. 대구남산초등학교, 대구대명중학교, 대구남산여자고등학교, 경북대학교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출신입니다. 상서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10년간 교사로 재직하였습니다.
이후 여러 시민단체에서 활동해오다가 2019년 자유한국당에 1호 인재로 영입되었습니다. 인재로 영입된 이후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추천위원으로 재직하였고 2020년 2월 대구광역시 북구 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였습니다.
2020년 3월 5일 이상길 전 대구 부시장과 정태옥 현 국회의원이라는 쟁쟁한 후보 들을 제치고 북구 갑 지역구 단수공천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만 경선이 아니라 컷오프를 통한 공천이기에 이에 반발한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습니다.
2020년 3월, 해당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전 대구 북구의회 의장 이모씨)이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사망하여 현재 후보자와 캠프 관계자들의 감염 여부를 확인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