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월 1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15회에서는 지난 10회에서 등장한 '폴리아모리' 남친 사연의 후일담이 공개됐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애의 참견' 최초로 '폴리아모리' 남친의 또 다른 피해자가 등장, 뒷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지난 10회 방송에서는 직접 만든 마카롱 사진을 고민녀에게 보내주는 등 애정을 표현하면서도 데이트 날만 되면 갖은 핑계를 대서 실제로 데이트 한 번 하지 못한 모델 남자친구에 관한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한혜진은 "보이스피싱도 이렇게 정성스럽게는 못한다"라며 분노하며 '연애의 참견' 황당한 사연 '베스트 1'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다른 여자의 사진을 프로필로 해두면서 남자친구는 정작 고민녀가 자신의 사진으로 바꿔 달라고 하자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 모습에 김숙은 그에게 여러 명의 여자친구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날, MC들의 추리가 맞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새로운 고민녀의 사연이 도착했습니다. 헤어진 전 남자친구가 뜬금없이 '연애의 참견'을 보냐며 연락을 한 것입니다.
"남자친구가 우리 방송 애청자인가?"라며 의문을 갖던 MC들은 새로운 고민녀와 남자친구의 톡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주우재와 곽정은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내용이다"라고 경악하면서 고민녀의 전 남자친구가 누구인지 바로 파악했습니다. '연애의 참견'을 통해 폭로된 모델 남자친구의 끝은 어디일지 궁금증을 모으는 가운데,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같은 남자친구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한편 폴리아모리는 다자간 사랑을 뜻 합니다. 폴리(poly)는 그리스어로 ‘많은’이라는 뜻의 단어이며, 아모리는 라틴어 아모르(amor)의 변형 형태입니다. 즉, 동시다발적 연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람과 다른 점은 폴리아모리는 몰래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동의를 구한다는 점 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가스라이팅에 지나지 않는다고 곽정은이 10회 방송 당시 지적한 바 있습니다.
폴리아모리(Polyamory)는 ‘많음’을 뜻하는 그리스어 ‘폴리’(poly)와 ‘사랑’을 뜻하는 라틴어 ‘아모르’(amor)의 합성어입니다. 이는 파트너의 동의하에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는 점에서 바람을 피우는 것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 명 이상의 사람이 수평적인 관계에서 서로 사랑하는 상태이며 "비독점적 다자 연애"라고 번역하기도 합니다. 일부일처제와 대치되는 사랑의 형태입니다. 다만, 모든 사람이 서로에게 성욕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구성원들 중 일부가 사랑을 느끼지 않는 사이라도 이 관계에 동의하고 서로가 상대방을 아끼며, 자신이 속한 관계를 하나의 연애 공동체 또는 가족 공동체로 인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일부다처제나 일처다부제에서 혼인 관계를 구성하는 셋 이상의 사람들이 모두 사이좋게 지내는 경우, 이를 폴리아모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다처제 가정에서 부인들끼리 서로 싸우는 경우나 일처다부제 가정에서 남편들끼리 싸우는 경우는 폴리아모리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다부다처제(난혼)와도 교집합이 있지만, 세부적·사상적 측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한 사람을 중심으로 다른 사람이 이어진 경우, 모든 사람들이 이어진 경우, 성별이 다른 사람까지 차별 없이 이어진 경우 등 다양한 경우가 있습니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상대방에게 먼저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알려주고 시작하는게 폴리아모리의 정석이고 예의이다. 만약 상대방이 폴리아모리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면 아예 연애를 시작하지 않거나 그 사람과의 관계를 지속하는 동안은 1:1 연애를 한다고. 그러니 연애 도중 커밍아웃을 했다면 그건 본인의 가치관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거일 수도 있지만 그냥 폴리아모리를 핑계로 바람을 정당화하는거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커밍아웃한 뒤 이 개념을 잘 이해 못하는 사람을 상대로 계속 이해시키려는 것이 일종의 세뇌일 수도 있으니 여러모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폴리아모리로 인식되는 인물로는 알렉산드라 콜론타이, 원더우먼의 창조자 윌리엄 몰턴 마스턴 박사와 그 아내 엘리자베스 홀러웨이, 내연녀 올리브 번이 있습니다. 연예인 중에서는 틸다 스윈턴이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