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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희철과 고(故) 설리·구하라 '악플' 발언을 둘러싼 '젠더갈등'을 두고 설전을 벌인 위근우 칼럼니스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위근우 칼럼니스트는 1981년생으로 매거진t 문화부 기자, 텐아시아 기자를 거쳐 문화, 스포츠 라이프 전문 웹매거진 ‘ize’에서 취재팀장으로 활동했습니다. 앞서 '웹툰의 시대', '프로불편러 일기', '야구 읽어주는 남자'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현재는 경향신문에서 ‘위근우의 리플레이’라는 제목으로 문화 관련 칼럼을 연재 중 입니다.

그는 자신의 책 '다른 게 아니라 틀린겁니다' 에서 스스로를 남성 페미니스트 ‘앨라이(ally)’로 소개했습니다. 이후 페미니스트를 표방하며 사회에서 논란이 되는 '젠더 이슈'들에 대해 자신의 주장을 펼쳐왔습니다. 지난 19대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발언을 한 후 자신의 트위터에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진보 코스프레하는 호모포비아(동성애혐오)’로 비판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앞서 김희철은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77억의 사랑’에서 “요즘은 성별을 갈라 싸운다. 남자들은 성희롱으로 두 친구들(설리, 구하라)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고 여자들은 ‘여자 망신’이라고 모욕적인 말을 했다”며 “그 일들을 겪고 가장 화났던 점은 그들이 서로를 탓하면서 비난을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위근우 칼럼니스트는 자신의 SNS에 “사적으로 친했던 두 동료를 잃은 김희철 씨의 분노를 내가 감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성별간 갈등’ 문제로 치환해 둘 다 잘못이라 말하는 것 엇나간 판단이라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김희철은 “그냠 참고 무시하면 편하겠지만 저런 식으로 고인을 지들 입맛에 맞춰 스토리를 만들어 씨부리는 건 절대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기자란 작자가 고인을 무기 삼아 자신의 생각을 왈가왈부 하는게 역겨웠다”고 비판했습니다.

김희철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위근우 기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사적으로 친했던 두 동료를 잃은 김희철 씨 분노를 내가 감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고 설리 씨에게 남성 악플러뿐 아니라 여성 악플러도 있었고, 그 중 태세 전환이 있던 이들이 있던 게 어느 정도 사실이라 해도 이걸 성별간 갈등 문제로 치환해 둘 다 잘못이라 말하는 건 엇나간 판단이라는 생각"이라며 김희철 발언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남성 악플러 여성 악플러 둘 다 잘못한 것은 맞지만 그 근거로부터 '성별 간 갈등'에서도 남녀 둘 다 잘못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낸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위근우 기자는 김희철의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가사를 사례로 들며 "김희철 씨가 평소 믿던 '젠더갈등' 담론을 정당화하는 건 그리 세밀한 분석이라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후 김희철은 위근우 기자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직접 댓글을 달며 "아저씨 악플러나, 범죄자가 '남자냐 여자냐' 이게 중요하냐"며 "성별을 떠나 범죄 저지르면 그냥 범죄자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어 "나도, 그들과 친했던 동료들은 아직도 먹먹하고 속상해서 두 친구 이름을 함부로 못 꺼내고 조심히 언급을 하는데 아저씨는 뭔데 고인 이용해 이딴 글을 쓰는거냐"며 "댁들 싸우는데 고인을 무기로 쓰지말라"고 비난했습니다.

이후 김희철은 자신의 디씨 마이너 갤러리에 직접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어제 ’77억의 사랑’에서 악플에 대해 다뤘습니다. 그로 인해 어떤 사람이 본인 SNS에 이런저런 말을 남겼고 저는 그 글을 읽으며 어이가 없었고, 이번만큼은 참아선 안된다고 생각해 답글을 달았다"고 자신의 심경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게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노래 여혐논란이다. 제 오래된 팬분들, 타가수 팬분들은 여성시대 까페에서 저 뿐만이 아닌 다른 분들까지 얼마나 거지같은 루머들을 만들어냈는지 잘 아실 것"이라며 "노래에 '내가 여자혐오, 남자혐오 사이를 왔다갔다 한댄다' 뉘앙스로 가사를 쓴건데 거기에 발끈한 여시들이 저를 여혐으로 몰고갔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기자란 작자가 고인을 무기 삼아 자신의 생각을 왈가왈부하는게 역겨웠다. 살아생전 고인이 왜 그렇게 힘들어했는지 알지도 못하고, 한번 들어본적도 없는 사람일텐데 말이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그동안 김희철이란 연예인을 좋아한단 이유로 온갖 악플러들과 싸우고, 있지도 않은 루머들에 일일이 대응해야했던 제 팬들에게 또 미안해서다"며 "그냥 참고 무시하면 편하겠지만, 저런 식으로 고인을 지들 입맛에 맞춰 스토리를 만들어 씨부리는 건 절대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래도 단 하나, 저를 좋아하는 팬분들에게 늘 고맙고 미안하기에 여러 곳 중 일단 편하게 많이 볼 수 있는 이 곳에 글을 남긴다. 어디에 퍼지든 상관 없다"며 "저는 개인적으로 변호사님 통해 선처없이 처벌할 것"이라고 악플러 고소 의지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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