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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감염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정부가 수도권의 학원과 PC방에 대해서도 전자출입명부(QR코드)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노래방과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8종만 설치 의무 대상이었으나, 대부분의 학교가 등교를 진행 중인 데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추가 방역 강화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박 차장은 "정부는 2주 전인 지난달 29일 수도권의 (코로나19) 유행 증가를 차단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수도권의 방역 관리를 강화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노래연습장과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 8종에 대해 집합을 제한하거나 운영을 중단시키고 QR코드 도입을 의무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조치는 지난 1~7일 시범운영 후 10일부터 의무화돼 시행 중 입니다. 다만 학원의 경우 자율 도입을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자발적으로 도입한 학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음에 따라 학생들의 감염 우려가 커지자 이를 의무화로 바꾼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는 고위험시설 집합제한, 공공시설 운영중단 등의 기존의 조치를 연장하는 한편 집단감염의 확산 속도를 줄이고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를 높이는 추가적인 방역조치를 시행하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위험시설의 QR코드를 차질없이 도입하고 수도권의 학원과 PC방도 설치를 의무화하겠다"며 "이 외에 다른 시설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권장해 이용자 파악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네이버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정부가 지정한 고위험시설 및 자발적 적용을 신청한 시설 등에 방문하면 QR코드를 찍어야 합니다. QR코드 만들기는 간단합니다. 로그인한 네이버 앱 또는 웹 우측 상단의 프로필 아이콘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내 서랍’ 기능에서 제공되는 ‘QR 체크인’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최초 이용하는 경우와 월 1회 휴대전화번호 인증만 하면 됩니다.

네이버 첫 화면 검색창 하단에 위치한 배너나 ‘QR코드 전자명부’,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전자출입명부’, ‘QR코드 출입’, ‘QR KI Pass’와 같은 검색어를 통해서도 QR코드 생성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클럽ㆍ헌팅포차 같은 코로나19 고위험 시설 출입용 QR코드를 소비자에게 제공합니다. 
 

 

네이버는 10일 “정부가 제공하는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이날부터 노래방과 주점 등 감염병 고위험 8개 업종에 전자출입 명부 시스템을 의무화함에 따라 해당 사업장은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갖춰야 합니다. 지난달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 때 클럽이 보유한 출입명부의 연락처 상당수가 허위여서 방역 당국이 역학 조사에 애를 먹자 나온 대책입니다. 

이용자는 네이버 웹ㆍ앱에 접속해 로그인한 뒤, 모바일 화면 우측 상단의 개인 페이지에 들어가 ‘QR체크인’을 선택하면 됩니다. 정보 수집에 동의하고 휴대전화로 인증하면, 일회용 QR코드가 생성된다. 이를 입장하려는 곳에 비치된 QR코드 인식기에 대면 됩니다. 이름, 휴대전화 번호, 입장한 시설, 들어간 시각, 이용자 식별정보 등의 정보가 수집됩니다. 정보는 암호화된 상태로 네이버와 사회보장정보원에 분산 저장되었다가 4주 후 파기됩니다.
 

 

해당 장소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정보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로 넘어갑니다. 방역 당국은 분산 저장돼 있던 정보를 결합해 누가 언제 해당 장소에 출입했는지를 파악하게 됩니다. 네이버 외 다른 QR코드 발생 앱도 있지만, 네이버는 보다 간편합니다. QR코드를 발급하려면 앱에 이름과 연락처 같은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네이버 로그인을 거치면 이 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입니다.
 

네이버는 QR코드의 출입 정보를 네이버의 다른 사업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를 통해 가입자의 휴대전화번호 정보를 최근 것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만들기 전 휴대전화 인증을 거치는데, 네이버는 ‘입력하신 휴대폰 번호는 네이버 서비스 이용을 위하여 저장되며 서비스 이용 기간 동안 보관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여기에 동의해야 QR코드가 생성됩니다.
 

 

이강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대외협력총괄반장은 “전자출입명부의 시행을 적극 지원해준 네이버에 깊이 감사한다”고 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와 시대적 역할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고위험 시설은 전자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지만, 출입자가 이를 사용할 의무는 없습니다. QR코드 사용 대신 출입명부에 직접 이름과 연락처를 적고 신분증 대조한 뒤 입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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