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가 벌어진 인천 서구 일대에서 이번에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14일 인천 서구 지역 맘카페 등에는 수도꼭지에 설치된 필터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게시글과 함께 동영상과 사진 등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은 ‘깔따구류’의 일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시는 환경부 등 관련 기관, 전문가와 대책 회의를 열어 이같이 확인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국립생물자원관 측은 “이번에 발견된 유충은 깔따구류의 일종으로 확인됐다”며 “국내에서 알려진 깔따구류가 유해하다고 확인된 적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서구 마전동 주민이라고 밝힌 한 글쓴이가 전날 밤늦게 인터넷에 올린 동영상에는 수도꼭지에 설치한 필터에 걸러진 유충이 기어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서구 검암동 주민이라고 밝힌 또 다른 글쓴이가 비슷한 시간대 올린 동영상에도 샤워기 필터 안에서 유충이 기어가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깔따구과는 파리목에 속하는 곤충으로 물속이나 썩어가는 식물체에 산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이 외에도 서구 원당동·경서동·검단동 거주자 등이 필터에 유충이 나온 것을 증명하는 사진과 동영상 등을 잇달아 게시했다. 서구 지역 맘카페 관계자는 "지난 11일부터 유충 관련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어제(13일)부터 본격적으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며 "대부분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돗물이 공급되는 빌라에 거주하는 회원들이 글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환경청 등과 함께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오게 된 원인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 입니다. 인천시는 또 깔따구 유충이 발생한 세대의 계량기를 대상으로 2∼3시간 간격으로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유충 발생 원인을 찾기 위해 전날 오후 11시께 정수처리 공정 과정을 고도정수처리에서 표준정수처리로도 전환했습니다. 시는 깔따구 유충 발견 신고 지역인 서구 왕길동(7천845세대), 당하동(1만5천999세대), 원당동(4천418세대) 등 2만8천262세대에 대해서는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서부수도사업소는 유충이 발견돼 수돗물을 마실 수 없는 가구에 대해서는 병입수돗물인 미추홀참물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서부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전문가들과도 논의했으나 전국적으로도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온 것은 유사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 쉽게 원인에 대해 답을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정수장부터 배수 과정까지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천시 서구는 지난해 5월 붉은 수돗물이 처음 발생해 큰 피해를 본 지역입니다. 당시 붉은 수돗물은 수계 전환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을 무리하게 높이다가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각 가정에 흘러들었습니다. 서구 공촌정수장의 관할 급수구역에 포함된 26만1천세대, 63만5천명이 붉은 수돗물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최근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잇따랐습니다. 발견된 유충은 여름철 기온이 오르면 물탱크 같은 고인물이 있는 곳에서 발생하는 유충으로 추정됩니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9일 인천 서구 왕길동 소재 빌라의 수돗물 속에 벌레 유충이 발생했다는 민원이 처음으로 접수됐습니다. 민원은 13일까지 이어졌으며 총 발생 건수는 왕길동 1건, 원당동 3건, 당하동 6건 등 10건입니다. 당국은 현장으로 출동해 1차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수조 설치 여부, 인근에서 공사를 하는 지 여부 등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수질연구소·급수부 등의 인원으로 현장점검반을 구성해 2차 조사를 실시하고,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통해 향후 조치 계획, 모니터링 상황 등을 논의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환경청 등과 함께 원인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전날 오후 11시경부턴 정수처리 공정과정을 고도정수처리공정에서 표준정수처리공정으로 전환했습니다. 현재 유충 발생 세대의 계량기에 대해 2∼3시간 간격으로 24시간 집중 모니터링 중 입니다.
발생된 유충은 여름철 기온이 오르면 물탱크나 싱크대와 같은 고인물이 있는 곳에서 발생하는 유충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유충이 발생한 세대를 중심으로 원인 분석을 위해 조사·관찰 중에 있습니다. 유충이 발생된 신고 지역은 공촌정수장에서 직수로 연결되는 빌라지역입니다. 당국은 생활용수로 사용은 문제가 없으나 안전을 위해 서구 왕길동 7845세대, 당하동 1만5999세대, 원당동 4418세대 등 2만8262세대에게 ‘직접 음용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서구 지역 학교 급식 중단 여부는 교육청 판단 하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인천시는 “유충이 발생돼 음용이 불편한 세대 등에 대해서는 서부수도사업소(032-720-3810, 3840)로 신청하면 미추홀참물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