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상 중인 제8호 태풍 '바비' 가 우리나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2시 진영 행안부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태풍 북상에 따른 예상 진로, 영향 범위 등을 공유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처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특히 강풍에 대비해 수산·항만시설 안전관리와 낙하물 관리를 강화하고 정전대비 긴급복구반을 구성·운영하는 등 피해 예방 조치와 긴급복구 지원체계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또 지난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사전점검하고, 이재민 주거·대피시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강화도 주문했습니다. 정부는 태풍 상황에 따라 중대본 비상근무를 단계적으로 상향 발령하고 지자체 현장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 상황관리관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25일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북상해 26일 제주도 서쪽을 지나 서해상으로 이동한 뒤 27일 황해도에 상륙해 내륙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은 26일 오후, 서울에 가장 근접하는 때는 27일 오전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5일 밤 제주도부터 시작해 27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진영 장관은 "앞선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졌고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며 "관할 지역과 소관 시설 위험요소에 대한 선제 점검과 예방 조치를 철저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타이완 인근에서 발생한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24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에 오는 25일 밤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태풍 바비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온라인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 바비가 점차 이동하면서, 오늘 낮 우리나라 태풍 비상구역 안으로 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는 25일 밤 제주도부터 점차 태풍 영향권에 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6일과 27일에는 전국이 태풍 영향권 안에 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간 제주도와 전라 해안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0~60미터에 달하는 강풍이 불 전망입니다. 우 분석관은 "보통 초속 50미터 이상 바람을 가장 상위의 속하는 개념으로 본다"면서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없는 정도는 물론이거니와 시설물이 바람에 날려 붕괴되거나 부서질 수도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람으로 인한 발생 가능한 모든 재난이 가능한 풍속이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 적치물을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태풍으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지리산 부근과 제주도에서 100~300㎜로 전망됐습니다. 제주도 산지 일부에서는 5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밖의 전라도 부근에서는 50~100㎜, 이들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는 30~100㎜의 비가 오겠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태풍은 오는 25일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북상해 26일 제주도 서쪽을 지나 서해 상으로 이동한 뒤 27일경 북한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점은 오는 26일 오후, 서울에 가장 근접하는 때는 27일 오전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 밤 제주도를 시작으로 27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겠습니다. 현재 태풍의 크기는 소형이나 24일 오후 3시경 중형으로 발달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강도는 앞서 이날 오전 3시 기준 '중'에서 오후 3시 '강'으로 세지고, 오는 26일 오전 3시 '매우 강'에 달했다가 27일 오전 3시 다시 '강'으로 하향될 전망입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면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일부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니 이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바비는 24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2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3㎞의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습니다. 강도는 ‘중’이며 중심기압 980h㎩, 최대풍속 시속 104㎞ 입니다. 25일 오후 9시 서귀포 남남서쪽 330㎞ 해상을 지나 26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서쪽 16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6일 오후 3시 서귀포 서쪽 100㎞ 해상을 지나 서해상으로 이동한 뒤 27일 오전 서울을 지나 황해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면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일부 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의 이동경로에 가까운 제주도와 지리산 부근은 최대 300㎜ 이상(제주산지 500㎜ 이상), 전라도 최대 15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다. 전국에도 30~100㎜에 달하는 비가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