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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현대건설이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의 맹활약을 앞세워 KGC인삼공사에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으로 선두에 올랐는 소식입니다. 현대건설은 2019년 11월 1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3-1로 꺾고 3연승을 달렸습니다. 양효진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4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되었습니다. 블로킹도 팀 블로킹(13개)의 절반에 가까운 6개를 기록했다. 황민경도 16점을 내며 활약했습니다. 

배구선수 양효진은 1989년 12월 14일 출생으로 올해 나이 만 29세이며, 부산광역시 동구에서 태어났습니다. 키 190cm, 포지션은 센터, 배구입문 시기는 초등학교 4학년이며, 부산여자중학교, 남성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2007-2008 V리그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하였으며, 2008년부터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에서 부동의 센터로 핵심선수 입니다.

2008년에 부산 남성여자고등학교를 졸업, 졸업 전에 열렸던 2007년에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여 1라운드 4번으로 수원 현대건설 그린폭스에 지명되어 프로에 입문했습니다. 입단 초기에는 "키 큰 유망주" 딱지를 떼지 못했는데 세터 출신인 황현주 감독의 특훈 아래 일취월장했다고 합니다. 밤늦게까지 보충 훈련 하면서 센터 입장에서의 공격 포인트를 많이 학습했다고 하며 양효진이 국내 수위급 블로커로 거듭나는 데 기여하게 됩니다.

V-리그 여자부에서 최고의 드래프트로 회자되고 있는 2007년 드래프트에서 양효진은 2007-08 시즌에 신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308점을 득점하고 블로킹 시즌 3위(세트당 0.57개)를 기록하면서 정대영의 FA 이적으로 문제가 됐던 현대건설의 센터진을 든든히 지키게 되었습니다. 비록 신인왕은 놓쳤지만 전문가는 물론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심어줬고, 루키시즌부터 팬들에게 '양뽕'이라는 별명이 불리며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루키시절부터 블로킹을 잡아내는 능력은 리그에서도 최고인데, 2009-10 시즌부터 2018-19 시즌 현재까지 V-리그 블로킹 부문 시즌 1위를 10연패하고 있습니다. 한 시즌에 아무리 못해도 세트당 0.8~0.9개 정도의 블로킹을 잡아낸다고 하네요. 심지어 1점대 블로킹을 기록했던 시즌도 있었을 정도. 그리고 루키시절 시간차 공격에만 머물렀던 공격능력을 향상시켜 A속공, B속공에서도 과감하게 공격하는 등 V-리그의 최고의 센터로 성장하게 됐습니다. 또한 데뷔 당시 약점이었던 다소 가벼웠던 몸을 꾸준히 키운 덕택에 속공공격이 눈에 띄게 강해졌고, 여기에 묵직한 서브도 구사하게 됐습니다.

2012 런던 올림픽 터키 전에서 4세트 때 끌려가던 팀 분위기를 다시 돌려 놓았던 데에 양효진의 서브가 큰 도움이 됐던 게 그 예입니다. 다만 장신치고 상대적으로 몸이 가벼운데도 불구하고 발은 빠르지 않아서 이동공격이 없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대신 큰 키를 이용해 상대 블로커 위에서 공격하는 중앙 오픈공격 성공률이 예전에 비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2012-13 시즌 중인 2013년 1월 26일 도로공사와의 성남 원정경기에서 무려 40득점을 올리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기록은 정말 대단한 기록으로 평가받는데, 보통 한 경기에서 다득점을 올리는 것은 날개 주공격수 입니다. 2012-13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는데 원소속구단인 현대건설과 3년 동안 매년 연봉 2억5천만 원을 받는 FA 계약을 했습니다. 이는 V-리그 여자부 최고 연봉으로 당시 한송이, 황연주의 연봉 1억5천만 원을 뛰어넘는 금액이었습니다. FA계약 만료 후에 구단에서 양효진의 해외진출을 허락하는 조건도 달았습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전에 처음 합류한 이래로 부상이 아닌 한 국가대표팀에 항상 뽑히고 있습니다. 대표팀에 발탁된 후 성장세가 빨라 선배 김세영을 밀어내고 일찌감치 국가대표팀의 부동의 센터로 성장했습니다. 2000년대 후반 '김연경과 아이들'이나 다름없었을 정도로 김연경의 가공할만한 공격력에 의존했던 여자배구 국대팀의 새로운 공격루트를 마련해 준 이가 바로 양효진입니다. 2010년 아시안컵-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을 거치면서 한 경기에 10점대 중반 득점을 올려주는 확실한 공격수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양효진의 진가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는데, 상대팀 장신 공격수를 예봉하는 블로킹 득점, 혹은 자기 진영 공격 세팅을 위한 유효블록 등을 잘 잡아내고 있고, 김연경이 막힐 때마다 김희진, 한송이와 함께 각각 10점대 중반의 공격을 올려주며 그동안 김연경에게 편중됐던 공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국가대표팀의 부동의 주전 센터를 맡고 있고 2012년 24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앞으로가 더 촉망받는 선수입니다. 특히 김연경-양효진-김희진의 공격 밸런스가 대표팀의 국제전에서 큰 힘을 발휘하며, 프로 데뷔 이후 초창기와 부상으로 빠진 2013년을 제외하고 모조리 국대에 나가 활약한 덕분에 여자배구에서 현재 연금 수령이 가능한 선수 3인방일 정도입니다.

리우 올림픽 최종예선서도 네덜란드, 일본을 상대로 리그에서는 야무지게 써먹는데 국제무대서는 먹통인 개인 시간차가 업그레이드되고 속공 사용이 기본옵션이 된 모습을 통해 카자흐전 최다 득점, 페루전 8블록 등의 맹활약으로 리우행 티켓 확보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어진 2016 리우 올림픽 예선 A조 1경기 운명의 한일전에서 속공, 시간차, 서브, 블로킹 할 수 있는 건 다 보여주며 일본 센터들을 무력화인삼공사화시키는 대활약 속에 3-1 승리에 일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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