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KGC인삼공사 No.12 배구선수 한송이는 1984년 9월 5일 경기도 오산시 출생으로 올해 나이 만 35세 입니다. 키 186cm 성호초등학교, 수일여자중학교, 수원한일전산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포지션은 레프트, 센터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배구에 입문하였으며, 2002년 한국도로공사 여자배구단에서 프로 데뷔하였습니다. 별명은 딸기공주, 쏭알이, 송송이 입니다.
2019년 11월 24일 KGC인삼공사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 KIXX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습니다. 그리고 이날 인삼공사에서는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중앙 공격수 한송이가 통산 600블로킹을 포함해 5개의 블로킹과 52.94%의 공격 성공률로 14득점을 적립하며 친정팀을 상대로 '노장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2002년 도로공사에 입단한 한송이는 2002-2003 시즌 슈퍼리그 신인왕을 수상하며 성인배구에 화려하게 입성했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대표팀의 막내로 선발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한송이는 도로공사, 그리고 한국 여자배구의 차세대 거포로 무럭무럭 성장했습니다. 한송이는 도로공사가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한 V리그 원년에도 득점 5위(241점), 공격성공률 4위(36.68%)에 오르며 도로공사의 주포로 활약했습니다.
한송이의 전성기는 2006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김연경(엑자시바시)이라는 차원이 다른 선수가 프로에 입성하면서 조금 일찍 저무는 듯 했습니다. 한송이는 2007-2008 시즌 김연경을 제치고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지만 당시 도로공사는 5개 구단 중 4위에 머물렀고 한송이는 '약체의 외로운 에이스'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결국 한송이는 2007-2008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김연경이 있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로 전격 이적했습니다.
한송이는 흥국생명에서 세 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2008-2009 시즌 챔프전 우승과 2010-2011 시즌 준우승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해외 진출과 황연주(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의 이적으로 팀 전력이 약해졌고 한송이도 2010-2011 시즌이 끝난 후 GS칼텍스와 계약하며 세 번째 팀으로 이적했습니다. 그리고 GS칼텍스에서 한 시즌을 보낸 한송이는 2012년 한국 여자배구에 잊지 못할 사건 중 하나인 런던 올림픽을 경험했습니다.
한송이는 런던 올림픽에서 김연경과 함께 대표팀의 왼쪽을 책임지며 안정된 수비와 서브 리시브로 한국의 4강 신화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2013-2014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베띠 데 라 크루스, '아기용병' 이소영과 짝을 이루며 GS칼텍스의 두 번째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2014년 여름엔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국가대표 선수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한송이는 2016-2017 시즌까지 센터로 활약했지만 이와 별개로 GS칼텍스는 빠른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한송이는 2017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7년 만에 인삼공사로 이적했습니다. 그렇게 한송이는 여자부 6개 구단 중에 4개 구단 유니폼을 수집한 흔치 않은 선수가 됐습니다. 인삼공사의 서남원 감독은 한송이를 다시 윙스파이커로 투입했지만 30대 중반이 된 노장 한송이가 전성기 시절의 높이와 파워가 나올 리 없었습니다.
한송이는 이번 시즌 다시 중앙 공격수로 돌아갔습니다. 마침 한수지(GS칼텍스)의 이적으로 프로 2년 차를 맞는 국가대표 센터 박은진의 파트너가 마땅치 않았던 상황에서 한송이는 노련한 플레이로 서남원 감독의 눈도장을 찍는 데 성공했습니다. 실제로 한송이는 이번 시즌 블로킹(세트당 0.41개)과 속공(29.17%) 부문에서 나란히 10위를 달리며 인삼공사의 중앙 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여자배구에서 언니 한유미와 함께 대표적인 자매선수로 유명합니다.여러모로 언니 한유미와 많이 비교되는데, 한유미는 털털한 파이터 스타일인데에 비해 한송이는 약간 보이쉬한 면은 있으나 여성적인 면이 언니보다 더 부각된다고 합니다.
2007-08 시즌 종료 후 FA자격을 얻어 김연경, 황연주 등 고교 후배들이 많이 있는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로 1억 5천만원이라는 역대 FA 최고액 연봉 계약을 맺어 이적하게 됩니다. 2010년 AVC컵-세계선수권대회-광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는 국제대회에서 본격적으로 서브리시브를 제대로 받는 등 오랜만에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만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2010-11 시즌 종료 후 2번째 FA 자격을 얻어 GS칼텍스 서울 KIXX로 이적했습니다. 런던 올림픽 이후 소속 팀에 복귀하여 팀의 리더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GS칼텍스의 2012 V-리그 컵대회 우승과 함께 대회 MVP를 수상했습니다. GS칼텍스로 이적했을 당시에는 포텐셜은 터지지 않았지만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킨 나혜원을 보상선수로 지명한 GS칼텍스는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지만 GS칼텍스의 주포 김민지가 FA 미아가 돼버리면서 약해진 공격진을 훌륭히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1억 5천만원의 금액으로 FA 재계약 했습니다.
여자배구 선수 중에 모태솔로를 자처했었으나, 우리동네 예체능 배구편에 같이 출연한 배우 조동혁과 사귀고 있습니다. 조동혁도 키가 182cm인지라 상당히 큰편인데 한송이는 그보다 4cm 큰 186cm로 장신 커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