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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국가대표 이혜진이 월드컵 여자 경륜 금메달을 따냈다는 소식입니다. 한국 선수가 월드컵 정상에 오른 건 무려 8년 만이라고 합니다.

이혜진은 12월 1일 홍콩에서 열린 2019-2020 국제사이클연맹(UCI) 3차 트랙 사이클 월드컵 여자 경륜 결승에서 바소바 리우보프(우크라이나), 고바야시 유카(일본)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1라운드에서 규정 위반으로 실격당했던 이혜진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이혜진 사이클선수는 1992년 1월 23일 출생으로 올해 나이 만 27세 입니다. 키 165cm 소속팀은 연천군청이며, 연천고등학교, 수원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혜진은 국내 단거리 최강자입니다. 이혜진은 성남 태평중 1학년 때 사이클을 시작했습니다. 집에 자전거도 없었지만 스피드가 좋아 부모의 반대를 무릎쓰고 사이클 선수가 됐습니다. 18살이었던 2010년엔 한국인 최초로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스프린트, 500m 독주)을 차지했습니다.

트랙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이번이 세 번째 입니다. 2001년 조호성(은퇴)이 포인트레이스에서 최초로 우승했고, 2011년엔 나아름이 여자 선수로는 처음 정상(포인트레이스)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단거리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이혜진이 최초입니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여자 단체추발(나아름,이주미,강현경,장수지) 동메달에 이어 2개의 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이미 여러 번 '최초' 타이틀을 획득한 이혜진에겐 아직 남아 있는 꿈은 한국인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입니다. 한국은 아시아에선 사이클 강호로 꼽히지만, 세계무대에선 비주류입니다. 조호성이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4위(포인트레이스)에 오른 게 최고 성적입니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아시안게임에 3번 출전해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냈습니다. 지난 시즌엔 국제대회에 많이 참가하지 않아 UCI 게이린 랭킹 11위였지만, 올시즌엔 1차 대회 은메달, 3차 대회 금메달에 힘입어 2위까지 올라섰습니다.

한 차례 아픔도 겪었다고 합니다. 이혜진은 2012 런던 올림픽에 이어 2016 리우올림픽에도 출전했습니다. 당시 랭킹 4위였던 이혜진은 메달 후보로도 꼽혔습니다. 한국 경륜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에 오른 이혜진은 앞에서 달리던 콜롬비아 선수가 넘어지면서 리듬을 잃었습니다. 결국 6명이 진출하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순위결정전에서 8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혜진은 내년 열리는 도쿄올림픽만을 기다리며 페달을 밟았습니다.

경륜은 333m 트랙 6바퀴, 또는 250m 트랙 8바퀴를 주행해 기록이 아닌 순위를 가리는 단거리 경기입니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경기 방식(공식 명칭은 게이린)으로 스포츠 베팅을 위해 고안된 종목입니다. 선수들은 시속 30~50㎞로 달리는 오토바이에 탄 유도 요원 뒤에서 속도를 올립니다. 이후 결승선 700~750m를 앞두고 유도요원이 빠져나가면 경쟁을 시작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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