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7일 오후 7시57분경 울산 울주군 상북면 신불산(해발 1159m)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신불산 등산로 입구 인근 홍류폭포 옆 계곡에서 시작돼 산 정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소방본부 측은 "헬기 진화에 안돼 불길을 잡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산불진화차 2대와 소방차량 14대, 울주군 공무원 130여명도 투입돼 불이 산 정상 쪽으로 확대하는 것을 저지하고 있습니다.
바람이 다소 부는 데다가 야간이라 헬기가 동원되지 못해 진화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림 당국은 진화 작업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해가 밝는 대로 헬기를 동원할 수 있도록 요청했습니다.
불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뒤쪽 산으로 번지면서 복합웰컴센터 영화관에 있던 관람객 90여명이 대피했으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주군 관계자는 "일단 큰불은 잡아가고 있으나 산불 특성상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입산자 실화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 입니다.
신불산(神佛山)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삼남면과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입니다. 태백산맥의 남쪽 끝에 있는 내방산맥 줄기에 있습니다. 영남 알프스에서 가지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정상에 암봉이 솟은 가지산과는 달리 토산이며, 1983년 11월 3일 간월산과 함께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동쪽은 절벽이고 서쪽은 완만한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설악산의 공룡능선보다 작은 규모의 암릉길인 신불산 공룡릉이 등산 코스로 즐겨 이용됩니다.
대한민국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이며 신불산에서 취서산에 이르는 광활한 능선 위에 가득히 펼쳐진 억새 밭은 좀처럼 다른 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장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