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입헌군주국. 정식 국명은 캄보디아 왕국(Kingdom of Cambodia). 수도는 프놈펜. 공용어는 크메르어다. 크메르어는 다른 동남아 언어와 달리 성조가 없다. 소수지만 중국어, 태국어, 프랑스어, 영어도 사용된다. 교육과정에서는 영어와 프랑스어를 사용하지만 영어가 대중적이다.
현재 인구는 약 1570만 명. 유아사망률이 높고, 에이즈에 의한 사망률도 높은 편이다. 한국에선 캄보디아 하면 앙코르 와트와 발 마사지를 생각할 것이다. 킬링필드라는 역사상 최악의 사건도 유명.
이 나라의 언어는 '크메르어(khmêr)', 민족은 '크메르인'으로 부른다. 이는 영어 표기이고 로마자 표기 시 ae 발음을 ê라고 쓰기 때문에 현지 발음으로는 '크마에'라고 해서 한글표기와 실제 발음간에 좀 괴리감이 있다. 캄보디아에는 화교 출신이 아주 많아 수도인 프놈펜에는 중국어가 거의 통용된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1999년에야 비로소 공식적으로 내전이 끝났다. 1993년에 입헌군주제를 채택하여 국왕이 프놈펜의 왕궁에 머무르긴 하지만, 일본이나 영국처럼 실권이 없으며, 총리가 정치를 대부분 맡는다. 그러나 아직 민족주의 의식이 강해서 총리도 중대사, 특히 외교문제를 처리할 때는 국왕 눈치를 조금은 보는 듯하다.
태국, 미얀마, 라오스와 마찬가지로 국민 대다수가 상좌부 불교를 믿는다. 2015년에는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 건립되었다.
인도차이나에서 국토면적이 가장 작지만, 그 면적이 남한의 1.8배쯤 되는 관계로 국토가 그렇게 좁진 않다. 전반적으로 평지가 많은 편이고 국경지대로 가면 산지가 조금 있다. 산맥다운 산맥으로는 서쪽에 끄라바인(Krâvânh) 산맥이 하나 있는데, 여기에 캄보디아 최고봉으로 해발고도 약 1,800 m인 프놈 우랄이 있다. 위성사진으로 보면 태국-캄보디아 국경이 아주 잘 보이는데, 태국 쪽은 전부 개간된 농지인 반면 캄보디아 쪽은 전부 숲이라 국경이 잘 보인다. 마찬가지로 캄보디아-베트남도 전부 논인 베트남 남부와 캄보디아의 사바나가 두드러져 국경이 잘 보이는 편. 실제로 캄보디아는 태국과 베트남과 달리 아직 자연이 그런대로 보존되었다. 국토 중서부에 톤레삽 호수가 있는데, 건기에도 큰 호수이지만 우기에는 심하게는 10배 가량 커지며, 국토의 동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메콩강의 수량조절역할을 한다.
기후는 강수량이 많지만 우기에 집중되어 있다. 날씨는 건기엔 건조하며 덥고 우기엔 습하며 더운 열대기후가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다만 연교차는 좀 있는 편으로 1월 즈음엔 25℃ 정도로 따뜻한 날씨를 띄지만 3월부터 더워져 40℃ 가까이 올라가고 5월부턴 비가 차츰 오기 시작하는데 만약 우기가 늦게 시작하면 관개시설이 부실한 연유로 헬게이트가 열린다. 우기는 9-10월쯤 정점을 찍고 난 후부터 기온도 내려가고 비도 덜 내린다.
앙코르와트로 대표되는 크메르 제국을 세웠고 참파와 대립하는 강대국이었으나 몰락한 후에는 베트남과 태국에 시달리다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었다. 립 후 시아누크 왕조의 독재를 론 놀이 뒤엎고 크메르 공화국을 세웠으나 크메르 루주에 의해 무너져 킬링필드를 겪었고, 베트남의 괴뢰정부를 겪고 난 뒤 투표를 통해 입헌군주국이 되었다.
인지도가 낮지만 크메르 루즈 정권 이전엔 의외로 영화 산업이 발달했던 시기가 있었다. 1년에 300편이나 만들어질 정도였다고. 비록 내수 성향이 강했지만 동남아시아 쪽에서는 제법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다만 크메르 루즈 도래 이후론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어 망해버렸다. 독재 종식 후 리티 판이라는 감독이 1990년대에 등장해 국제적 인지도를 얻었다. 그가 1993년에 만든 라이스 피플은 캄보디아 최초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을 정도로 성취를 거뒀으나 산업이 크질 못해 아직도 침체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국처럼 공포 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나라다.
캄보디아 최대의 인기스포츠는 의외로 배구이다. 공터만 있으면 기둥 세우고 네트 대충 걸치고 배구를 즐기는 캄보디아인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실력은 영 좋지 않은 편으로 동남아 배구 최강인 태국은 물론이고 베트남,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등 다른 동남아시아 나라들도 압도하지 못한다. 축구는 그 다음으로 인기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