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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6일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6일 미국 시티 오브 호프(City of Hope) 연구소의 암 전문의 아하이 고엘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생쥐 실험 결과 아스피린이 대장암세포가 자연적으로 죽도록 세포사멸(apoptosis)을 유도한다는 연구결과를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4종류의 대장암 세포주(cell line)로 대장암을 유발시킨 쥐들에 3가지로 용량을 달리해 아스피린을 투여했습니다. 이 4가지 세포주에는 PIK3CA 유전자 변이로 발생한 암세포주도 포함됐습니다. 이 변이유전자는 대장암만이 아니라 자궁내막암과 공격적인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팀은 432마리의 쥐를 4그룹으로 나누어 3그룹엔 각각 저용량(15mg/kg) 아스피린, 중간 용량(50mg/kg) 아스피린, 고용량(100mg/kg) 아스피린을 투여하고 나머지 한 그룹은 비교를 위해 아스피린을 투여하지 않았습니다. 이 3가지 아스피린 용량은 사람에게는 100mg, 300mg, 600mg에 해당합니다.

연구팀은 이어 각 그룹으로부터 3마리씩을 뽑아 아스피린 투여 후 3일, 5일, 7일, 9일, 11일째 되는 날에 대장에 발생한 종양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이 투여된 쥐들은 모든 세포주에서 암세포의 자연사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아스피린 투여량이 많을수록 암세포의 자연사멸이 더욱 늘어난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특히 PIK3CA 유전자 변이로 발생한 대장암세포가 주입된 쥐들은 저용량의 아스피린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세포사멸이란 세포가 결함이 생기거나 손상되거나 수명을 다했을 때 스스로 죽는 자연적인 메커니즘을 말합니다.

이 결과는 아스피린이 대장암의 진행과 재발을 차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발생'(Carcinogenesis) 최신호 1월 6일에 발표됐습니다.

 

아스피린은 몸에 통증이 지속될 때 흔히 사용되는 진통제입니다. 두통·치통 등을 완화할 뿐 아니라 치은염·근육염 등 각종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아스피린은 혈전(피떡)을 없애는 효과도 있어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아스피린은 '만병통치약'으로 불릴 만큼 효과가 뛰어나지만 개인의 상태나 함께 먹는 음식 등에 따라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두통을 가라앉히기 위해 아스피린을 많이 복용했다가 오히려 두통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를 '약물과용두통'이라 하는데 두통 환자의 약 45%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고 합니다. 아스피린같은 진통제는 단기간 먹으면 진통효과가 뛰어나지만, 장기 복용 시 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해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진통 효과를 위해 약물에 카페인이 들어간 경우가 있는데, 카페인 성분을 오래 복용하면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복용량이 많고 자주 먹을수록 약물과용두통이 잘 생깁니다. 아스피린을 한 달에 15일 이상 복용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고 하네요. 약물과용두통이 생겼다면 즉시 약물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아스피린을 오래 복용하면 체내 비타민C가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약 성분이 영양소의 합성을 막거나 이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 때문입니다. 비타민C는 위장에서 흡수돼 특정 단백질과 결합한 상태로 몸 안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아스피린이 이 단백질과 결합하면서 남는 비타민C가 몸 밖으로 나갑니다.

 

이로 인해 백혈구처럼 비타민C가 많이 필요한 세포의 활성이 떨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하는 사람은 오렌지·귤·토마토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을 충분히 먹어야 합니다. 단, 비타민 음료와 아스피린을 동시에 먹어선 안 된다고 합니다. 아스피린 속 아세트살리실산이라는 성분이 위장 점막에 자극을 줄 수 있는데, 비타민C도 산성이라 함께 먹으면 자극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아스피린을 장기복용하면 위장출혈이 일어나 혈변을 볼 수도 있습니다. 아스피린의 산성 성분이 장 점막을 자극하는 탓입니다. 또 약물이 장내 세균의 균형을 망가뜨려 유해균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아스피린이 장벽을 보호하는 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이 세포가 보호 점액질을 분비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약물로 인한 장 출혈은 재발이 쉬우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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