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씨야 출신 김연지가 ‘미스트롯2’ 도전자로 나서게 된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연지는 18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여러분들께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는 곳을 찾아,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발을 내딛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 어려운 경기 속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노래를 부르는 일뿐이라 도전하게 됐다”면서 “제 도전과 용기에 큰 힘이 돼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열심히 노래하고 또 위로하는 가수로서 더욱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연지는 17일 첫 방송된 ‘내일은 미스트롯2’에서 왕년부 참가자로 등장,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올하트를 받아 본선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김연지를 데뷔 때부터 봐온 마스터 조영수는 눈물을 흘리며 “씨야는 제가 음악 작업하며 가장 아낀 가수였다”고 애틋함을 드러냈습니다. 또 “연지가 나온 게 놀라기도 했지만, 도전에 박수보내고 싶은 마음과 계속 씨야로 남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같이 있다”며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한편 김연지는 2006년 남규리, 이보람과 3인조 여성 보컬 그룹 씨야로 데뷔해, 2000년대 중후반 여성 발라드 열풍의 한 획을 그었습니다. ‘사랑의 인사’ ‘미친 사랑의 노래’ ‘결혼할까요’ ‘여인의 향기’ ‘구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사랑받았습니다. 씨야는 지난 2월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 후 재결합 소식을 알리기도 했으나, 각 멤버 소속사 간 의견 조율이 어려워 무산됐습니다.
김연지는 "씨야의 메인 보컬 말고 발라드 가수 말고, 트로트를 부르고 싶어서 도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데뷔 때부터 씨야를 키웠던 마스터 조영수는 김연지의 등장에 눈물을 보였습니다. 이미자의 '타인'을 선곡한 김연지는 발라드에서 트로트 가수로 완벽하게 변신해 열창했고, 올하트를 받으며 본선에 직행했습니다.
노래를 마친 김연지는 스승 조영수를 바라보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조영수는 "연지가 여기 나올 줄 꿈에도 몰랐다. 씨야는 제 음악 인생 통틀어 가장 애정을 쏟은 그룹이다. 최근에 재결합 하기로 해서 곡도 썼는데 무산이 됐다. 연지의 트로트 도전에 박수를 보냄과 동시에 씨야로 남아있으면 하는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힘을 좀더 빼고 유연하게 부르면 트롯에서도 최고가 되리라 본다"고 진심을 담아 평가했습니다.
김연지는 2006년 3인조 여성 보컬 그룹 씨야로 데뷔해 '사랑의 인사' '미친 사랑의 노래' '여인의 향기' '구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으며 지난 2월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3'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손꼽히는 가창력을 보유한 걸그룹 출신 여성 보컬리스트 중 한 명으로 씨야 전성기에는 소몰이창법이란 말을 듣기도 했지만, 2011년 씨야 해체 이후, 차츰 창법을 개선하여 시원시원하게 바뀐 현재의 창법이 더 매력적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여성 보컬 중에서도 실력에는 거의 이견이 없을 만큼 탁월한 가창력을 자랑합니다. 다만, 솔로로 전향한 이후 가창력과는 별개로 대중들에게 크게 알려진 히트곡이 없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향후 활동을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씨야 시절의 노래를 제외하고는 '가수 김연지'의 노래를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이름 난 가수들이 대부분 대표할 만한 명곡들이 적어도 한 두 곡쯤은 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김연지하면 떠오르는 시그니처 곡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 입니다.
가수 김연지는 1986년 10월 30일 경기도 안양시 출생으로 올해 나이 34세 입니다.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활동한 씨야의 메인보컬이었고, 때로는 리드보컬이었던 남규리가 주요 파트를 부른 적도 있으나, 대부분의 하이라이트 파트는 김연지가 불렀습니다. 씨야 해체 이후, 방송 활동보다는 음반 활동을 자주 했는데, 여러 프로젝트 앨범이나 OST 등을 불렀습니다.
이후 다수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불후의 명곡이나 열린음악회 등에도 종종 출연했습니다. 다만 방송보단 음반 활동이나 콘서트, 축제 등에서 더 자주 볼 수 있었으며, 2016년 6월엔 알리와 함께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여담으로, 이 콘서트에서 씨야 해체 이후 간만에 이보람과 '구두', '미친 사랑의 노래' 등을 불렀습니다. 2018년 3월 22일,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는 씨야 멤버였던 이보람과 함께 '화장을 하고' 를 발매해, 씨야 해체 이후 7년 만에 듀엣으로 복귀했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조용하고 소극적인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우연히 학교 축제에서 노래를 불렀더니 친구들이 관심을 주었고 자신이 노래를 잘하는구나라고 깨닫고 가수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합니다. 이후 1년 넘는 시간동안 하염없이 연습하고 여러 오디션에서도 떨어지다가 오디션에 합격해 학교를 빠지게 되었는데, 출석 인정이 안 된다는 담임 선생님의 말을 듣고 교장실로 찾아가 교장 선생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교장 선생님이 노래를 잘하면 보내주겠다며 교장 선생님 앞에서 뒤돌아서 노래를 하고 나서 허락 받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