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토큰 발행사 리플랩스(Ripple Labs)는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를 두고 치열한 법적 공방을 펼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SEC는 리플랩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최고경영자, 크리스 라센(Chris Larsen) 공동 창업자를 함께 기소하면서 이들이 XRP를 증권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10억 달러 이상의 XRP를 투자자를 속여 매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SEC는 지난 2월 소장에 '라센과 갈링하우스 모두 리플의 기관 대상 XRP 판매 및 기타 개인투자자에게 XRP를 판매하고 협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 기반 세부 내용들을 추가하며 재판 승리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이에 리플측은 지난 3월 3일(미국시간) SEC가 제출한 '수정 소장' 관련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리플측은 SEC가 인위적으로 암호화폐(가상자산) 중 승자와 패자를 가르려는 의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실제 SEC는 이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증권으로서 규제하는 것을 면제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XRP에 대해서는 증권으로 규제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에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SEC가 과도한 규제를 하려 하고 있다. XRP는 증권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리플사 변호인 스튜어트 알데로티(Stuart Alderoty)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리플 측은 SEC가 제출한 '수정 소장' 관련 답변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SEC에 대해 XRP는 완전한 투명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XRP는 전세계 200여개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매월 수십억 달러 규모의 XRP가 거래되고 있다. 다수 마켓메이커는 매일 XRP 트랜잭션을 발생시키고 있으며, 리플사에서 자체 개발하지 않은 타사 제품들도 XRP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플랩스가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제출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정 소장 관련 답변서에서 “SEC가 리플 홀더들에게 16조원(150억 달러) 상당의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했습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AMB크립토는 100페이지에 달하는 리플랩스의 답변서 내용을 분석해 보도했습니다. AMB크립토에 따르면 리플랩스는 답변서를 통해 “SEC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비슷한 상황에서도 규제를 하지 않는 등 암호화폐 업계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체는 “리플은 더 나은 비트코인이 되도록 설계되었으며, 리플 렛저는 더 탈중앙화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리플랩스는 “SEC 기소만으로 리플 보유자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보유자산의 가치가 크게 하락했고, 거래소 등 시장 참여자들이 리플 거래 활동을 중단하게 만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업체는 “SEC가 주장하는 13억 달러 이상의 미등록 증권 판매보다 10배 이상 규모가 큰 150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리플랩스는 “지금까지 회사가 매각한 리플은 전체 거래량의 0.4% 미만”이라고 말했습니다. 리플랩스는 SEC가 수정 소장에서 고발한 모든 혐의를 명백하게 부인하며 과대 해석됐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리플(ripple)은 전 세계 여러 은행들이 실시간으로 자금을 송금하기 위해 사용하는 프로토콜 겸 암호화폐입니다. 리플코인(Ripple Coin)이라고도 합니다. 리플의 화폐 단위는 XRP입니다. 2013년 크리스 라슨(Chris Larsen)과 제드 맥케일럽(Jed McCaleb)이 C++ 언어로 공동 개발했습니다. 타원곡선 디지털서명 알고리즘(ECDSA)을 사용하며, 채굴이 없이 합의에 의해 운영됩니다. 퍼블릭 블록체인으로서 누구나 원장을 획득하고 트랜잭션을 발생시킬 수 있으나, 실제 원장에 기록하여 반영하는 검증 노드들에 의해 동작하기 때문에, 제한된(Permissioned) 구조로 암호화폐를 발행한 사례에 해당합니다.
금융기관들은 리플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참여함으로써 전 세계 어느 곳으로나 고객의 송금 요청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즉시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플의 디지털 자산인 XRP를 사용하여 송금 비용을 더욱 절감하고, 새로운 시장으로 쉽게 진출할 수 있습니다.
리플의 지사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런던, 시드니, 인도, 싱가포르, 룩셈부르크에 있고, 리플의 리더들은 암호 전문가, 보안 전문가, 데이터 과학자, 규정 준수 분석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실리콘 밸리 및 월 스트리트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수십년에 걸친 기술, 금융 서비스 및 규정 준수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XRP 프로토콜은 무료 오픈 소스로 개방되어 있어 누구든지 개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XRP는 은행간 거래 원장을 P2P 방식으로 분산 저장하기 때문에, 누구든지 XRP의 송금 기록을 열람·복사·보관할 수 있지만,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정확히 누가 누구에게 송금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XRP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채굴(Mining) 방식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XRP는 프로토콜에 따라 총 1,000억 개가 일괄 생성되었으며, 더 이상 코인이 발행되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서 XRP의 희소성이 증가하여 가격이 상승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17년 5월 리플이 당시 한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bithumb)에 상장되습니다. 상장 직후 리플 1개당 570원까지 가격이 올라갔으나 이후 하락하여 대략 200~300원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되었습니다. 이후 지루한 횡보를 계속하다가 2017년 12월 일본 은행들이 리플을 국제 송금용 코인으로 시범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2017년 12월 12일부터 리플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하여 불과 한 달 사이에 200원에서 4,000원으로 무려 20배 이상 올랐습니다.
2017년 12월 8일 리플 운영사는 최대 발행량의 절반에 가까운 550억 XRP를 에스크로 락업 시켜서 물량 및 가치를 조절하는 데에 나섰습니다. 이를 통해 리플사에만 집중되어 있던 발행권도 분산시킨 것과 비슷해졌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유통되던 물량이 380억 XRP였기 때문에 이에 따른 효과는 정확히 어느정도일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결국 SBI가 국제 송금 실험을 한다는 트윗이 뜨면서 아이오타를 큰 폭으로 재추월하고 비트코인 캐시와 어깨를 나란히하게 되었습니다.
장점으로는 다른 화폐보다 국제 결제 속도(약 2초)가 빠르다는 점, 송금시 타이핑 오류를 제외하고 금융 사고 발생횟수가 전무하다는 점, 확장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습니다. 수수료가 채굴자에게 가는게 아니라 수수료만큼 총량이 그대로 줄어들어 모두의 이익(가치 향상)으로 귀속되는 최초의 암호화폐입니다. 주로 XRP로 표기되어 있으며, 은행에서는 nostro 계정에 미리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도 요구되는 유동성을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합니다.
Ripple labs inc.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서구 은행권에서 아주 관심있게 참여하고 있는 네트워크입니다. 그래서 리플코인이 장기적으로는 매우 큰 성장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조심스레 관측하는 투자자들도 많습니다. 또한 장기투자의 대상으로 자주 꼽힙니다. 하지만 리플 랩스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리플 코인은 별개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XRP에 대한 장기투자 추세는 리플 코인을 관리하는 Ripple Inc.가 얼마나 믿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달라지곤 합니다.